"에어비앤비" 렌트 수입을 목적으로 빈공간에 방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을 꾸미는 집주인을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섣불리 렌트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비워두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는 분들의 주장은 집이 망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과 내집에 사는 사람의 집에 대한 생각과 생활에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양보다는 내구성과 견고함, 그리고 단순하고 편리함에 방점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화장실과 욕실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방수입니다. 아무리 비싼 타일과 자재를 사용해서 럭셔리하게 꾸몄다하더라도 나중에 물이 새면 아무 쓸모가 없다. 오히려 비싼 자재만큼 수리비용은 더 들 것입니다. 따라서 방수 작업에 들어가는 적은 비용을 아껴서는 안 됩니다. 이 현장의 경우, 바닥은 Schluter사의 DITRA를 사용했고, 벽은 비닐코팅된 드라이월의 이음새와 못구멍에 방수액인 Red Gard를 칠했습니다.
Bathtub의 수평이 약간 기울어져 있었기에 먼저 레이저레벨을 띄워 맨 아래놓이는 타일로 수평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벽타일을 Brick 스타일로 놓았습니다. 시선을 고려해서 정면의 벽타일을 놓은 후에 측면의 타일을 놓았습니다.
벽타일을 시공하면서 항상 신경쓰이는 부분이 코너입니다. 물론 벽의 레벨이 잘 맞으면 문제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벽이 누워있거나 수직 레벨이 맞지 않으몀 코너부분이 벌어지게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벽레벨이 잘 맞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몰탈의 양으로만 수직라인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레벨이 심하게 맞지 않는 경우에는 코너에 닿은 타일의 면을 맞춰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손이 한번 더가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수직라인이 멋지게 맞춰지게 됩니다. 이 현장도 그런 방법으로 수직라인을 맞춰주었는데 보기 좋습니다.
욕조주변만 천장까지 올리고 나머지 부분은 빙 돌아가며 낮은 높이로 타일을 붙이고 위에는 메탈엣지로 마감하였습니다. 화장실 공간이 좀더 넓게 보이도록 바닥타일도 벽과 같은 타일로 놓았습니다.
욕조의 엣지부분은 물론 실리콘으로 마감하겠지만 그래도 라운드된 Bathtub에 맞춰 타일을 잘랐습니다. 전체적으로 타일 시공을 마친 후 찍은 사진들입니다. 토일렛과 베니티를 놓고나면 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잘찍어 에어비앤비에 올리면 묵고싶은 집이 될 것입니다. 렌트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