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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셜 바닥타일

1200 sqft의 바닥에 600각 타일을 놓는 커머셜 현장이다. 이 현장 일을 위해서 다른 일을 이틀 미루었기 때문에 내일까지 마쳐야 하는데, 타일러 2명과 헬퍼 2명, 넷이서 이틀만에 할 수 있을까? 해보기로 했다.


가장 시선이 많이 가는 입구에서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레이져를 띄워 앞과 옆을 90도로 정확히 맞춰서 먹줄을 튕겼다. 창쪽으로 길게 기준 타일을 놓고 또 옆으로도 기준 타일을 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따라서 한팀이 한줄씩 붙여나가기로 하였다.



두팀이 작업을 하니까 서로 뒤지지 않으려는 묘한 경쟁심이 생긴다. 오전 3시간만에 거의 300 sqft 작업을 했다. 업체 사장도 그 속도에 놀라는 눈치다. 이 속도로 가면 오늘 600 sqft 이상 할 것 같다. 그러면 1200 sqft를 내일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한팀이 오후에 다른 일로 빠져나갔지만 거의 600 sqft를 붙였다. 오후에는 알렌이 나를 도와주며 둘이서 일을 했다. 타일 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다. 다른 사람은 Trowel로 한번에 약 3장의 넓이만큼 Mortal을 긁어서 작업하는데 왜 한장씩 붙여나가냐고 물었다.

큰 타일의 경우 바닥의 모양을 모르는데 여러장을 한꺼번에 붙일 수 없다. 한장을 완성하고 나면 그 다음장을 어떻게 놓아야 할지, Mortal을 얼마나 사용해야 할지를 알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Mortal을 믹스할 때에도 타일이 클수록 더 묽게, 작을수록 더 되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힘들텐데 열심히 나를 도와주었다.

다음날 안타깝게도 셀폰을 집에 놓고와서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그라우트와 관련한 정보를 좀 쓰려고 했었는데 사진이 없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써야지. 오전에는 그라우트하고 타일 위를 커버한 후 엄청난 짐들을 옮겨 놓았다. 타일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점심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오후 내내 타일을 붙였다. 

레벨링 시스템을 사용해도 타일의 기본을 모르면 안된다. 레벨링은 타일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지 그것만 사용하면 만사 OK는 아니다. 압착 방식으로 타일을 놓은 후 세밀한 편차를 맞춰주는 도구일 뿐이다. 매번 타일을 놓을 때마다 먼저 러프하게 맞춘 후 디테일한 부분에서 시간이 사용되는데 이 시간을 레벨링으로 커버하는 것이다. 그래서 레벨링을 사용하면 더 빠르게 타일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스케줄때문에 이 현장을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리고 함께 타일을 놓던 분에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고단한 짐을 넘겨드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틀동안 오랜만에 넓은 바닥 타일을 놓으면서 나의 주특기를 발휘할 수 있어서 흥에 겨웠던 현장이었다.




  • Address: Clark Ave W, Thornhill
  • Tile: Porcelain 600 x 600mm
  • Spacer: 3mm
  • Trowel: 1/2inch, 1/4inch (Back Butter)

2017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