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600 sf 정도인 현관, 통로와 주방바닥의 타일을 붙일수 있냐고 물어보았던 업체사장이 미국여행 마치고 돌아오니까 다시 전화를 주었다. 작은 화장실 타일작업이 있으니까 오라고 해서 무작정 공구를 챙겨서 그 현장으로 갔다. 아직도 통로와 주방 바닥은 타일 작업이 안된 그대로였다. 2층의 샤워부스의 벽타일을 먼저 작업하라고 해서 작업 준비를 하였다.
벽의 상태도 그렇고 수직 레벨도 맞지 않는데, 테두리없는 강화유리가 설치될 것이라고 해서 수직 레벨을 맞춰주어야 했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이 3/4인치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레이져를 띄워놓고 작업을 했다. 몰타르로 그 차이를 잡아주어야 했기 때문에 작업 시간도 좀 걸렸다.
준비된 타일이 부족해서 그 화장실에서의 작업을 마치지 못하고 다른 화장실 작업을 시작해야 했다. Bathtub이 놓여있고 천장까지 타일을 붙이기로 하였다. 현장 경험이 많은 사장님이라서 나와 의견이 달랐지만 그분이 원하는 대로 벽 타일을 배치하였다. 천장 타일을 붙일때도 의견충돌이 있었다. 결국 그분을 설득해서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라인을 맞춰서 작업을 마쳤다.
더운 날씨 탓이었는지는 몰라도 짜증이 많이 나는 현장이었다. 그 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면 순서를 잘 정해서 좀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여기 했다가 저리로 가고 그때마다 지시를 받고 일하다보니 일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어쨋든 4일만에 화장실 두개를 마치고 나왔다.
사장은 현관통로와 주방바닥 타일 작업도 해주기를 바라는 눈치였지만 합판위에 그냥 타일을 붙이겠다는 그분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 공구를 챙겨서 나오게 되었다.
일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남을 탓하는 나의 변한 모습을 보며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쨋든 초심으로 돌아가자.
- Address: Conley St. Thornhill
- Tile: Porcelain 300 x 600mm
- Spacer: 2mm
- Trowel: 3/8inch, 1/4inch, 1/2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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