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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현관 타일 시공

현관 면적이 180 sf 면 상당히 넓은데 막상 들어가보니 그렇게 넓어보이지 않았습니다. 10여년 전에 놓은 타일의 색상과 사이즈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밝고 큰 사이즈의 타일을 제안했는데, 주인은 타일 전문가의 제안이라면서 흔쾌히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래하는 타일매장을 알려주었고, 주인은 원하는 타일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해놓았습니다.


첫날 데몰리션했는데 Wire Mesh를 사용하지 않고 합판위에 그대로 타일이 놓여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리 어렵지 않게 철거를 마치고 Wire Mesh를 깔고 Scratch Coat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방에는 이미 하드우드가 놓여 있었으므로 타일의 높이를 거기에 맞추려면 레벨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쪽타일이 놓여서는 안되었기에 측정을 여러번해서 첫장의 위치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자르지 않고 놓을 수 있는 온장 타일을 먼저 놓았습니다.


마치 HUB처럼 현관에서 각 방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서 문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각이 있는 벽이 많아서 타일을 맞추어 잘라놓아야 했습니다. 또한 베이스 몰딩은 놔두고 단지 도어스탑만 떼었다가 다시 붙여주어야 했기 때문에 벽 라인에 바짝 맞춰서 타일을 자르려면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했습니다.



하드우드와 타일 사이에는 메탈엣지를 넣어 경계선을 만들었고, 그라우트가 하드우드로 인해 깨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경우 하드우드와 타일의 높이를 맞추고 그 사이에 그라우트로 마감하는데, 나무는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라우트가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넣은 Metal Edge는 그런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넓은 현관이라서 2x2 타일이 잘 어울립니다. 또 항상 새것같고 질리지 않는 마블패턴 타일이라 현관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프로타일러가 놓았기 때문에 타일의 배열도 잘되어서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집의 가치가 올라갔습니다. 이것이 저의 보람이고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