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도착하니 현장소장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큰 공원 안쪽에 있는 동네인데, 날씨도 좋고 마치 소풍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2층의 꽤 넓은 화장실은 샤워실 바닥에 물메도 잡아놓고 타일 작업할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선택한 타일을 보니 범상치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의 구상을 먼저 들었습니다. 타일 간격을 최소로 하기를 원했지만 1/32 spacer를 구할 수 없어서 1/16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블 문지방을 제안한 후에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샤워실 치수를 재보니 온장으로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양쪽 엣지쪽에 쪽타일을 피하기 위해, 타일을 접어 코너에 끼워넣는 스타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양쪽 벽이 약간 뒤로 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랫부분은 앏게, 위로 올라가면서 두껍게 Mortal을 사용하였습니다.
천장이 높아 8 feet 엣지 하나로는 길이가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시선이 잘 안가는 아랫부분에서 잇기로 했습니다.
바닥도 쪽 타일을 피하기 위해 온장으로 시작하지 않고 양쪽으로 분배하였습니다. 바닥 상태도 괜찮은 편이라서 레벨링을 사용하지 않고 압착공법으로 할 것입니다. 레벨링 보다는 전형적인 압착공법이 세밀한 편차가 있을지는 몰라도 접착력은 훨씬 좋습니다.
커머셜에서 백버러(Back Butter)는 기본입니다. 백버러는 타일의 접착력을 강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깨지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하우스 일에는 백버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회의론자도 있지만 구분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현관이나 주방은 백버러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주방에서 뭔가를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타일에 금이가거나 깨진다면 그것은 시공을 잘못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85%이상 Mortal가 채워져 있다면 타일이 깨질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현장은 샤워부스와 독립형 욕조가 들어가는 넓은 럭셔리한 화장실이라서 백버러를 했습니다. 3/8" Trowel을 사용하니까 백버러를 하고 압착식으로 붙이면 Mortal의 두께는 3/8"가 됩니다. 백버러를 하면 작업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샤워실 바닥에 모자이크 타일을 놓는것으로 그날 작업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Threshold 를 올려놓고 벽타일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Threshold의 아랫부분도 줄눈을 맞춰 끼워넣었습니다. 입구쪽 바닥타일을 붙여 나오면서 일을 끝냈습니다.
이제 완성된 모습입니다.
몇가지 아쉬움이 있었던 현장입니다. 그중 하나는 타일을 주문할 때 10% loss를 생각하지 않고 주문했기 때문에 부족한 타일을 기다리느라 일의 진행 속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보다는 넉넉히 주문했다가 남으면 반품하는 쪽이 더 낫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배운 점은 Vanity 아랫 부분처럼 가려지는 부분이라도 쪽 타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벽에 붙이는 Vanity도 많이 나오는데 그경우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나중에 Vanity를 교체할 때를 고려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소흘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Address: Sandringham Drive, Toronto
- Tile: Porcelain 300 x 600mm
- Spacer: 2mm
- Trowel: 1/2inch, 3/8inch 1/4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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