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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입구와 주방바닥타일

화장실 공사를 했는데 아마 타일의 편차때문에 집주인의 컴플레인이 있었고, 그래서 화장실을 다시 공사한 집이라고 하면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입구와 주방 바닥에도 타일작업을 해야하는데 너무 신경이 쓰여서 못하겠다고 하면서 타일 전문가가 까다로운 집주인의 마음에 들도록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집주인 아주머니가 반겨준다. 커피를 주시면서 타일일 잘한다고 예기들었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공사때문에 생활이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현장을 둘러보니 콘크리트 바닥의 레벨 상태는 좋다. 그래서 레벨링 시스템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사람이 살고있고, 문도 하나인 콘도라서 어떤 순서로 일을 해야 불편하지 않을까도 생각해야 했다.



먼저 자질을 하고 레이저 레벨을 띄워 첫장의 위치를 결정했다. 입구로 들어오면 가장먼저 시선가는 곳이 타일과 마루가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 그 위치에 온장타일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주방과는 타일로 이어져야하기 때문에 전체 면적을 고려해서 가능한 쪽타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위치를 잡았다.


기준라인을 긋고 그 라인에 따라 타일을 붙였다. 또 타일이 주방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입구는 더이상 작업할 수 없는 것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타일을 붙이지 않은 곳을 밟고 내일은 오늘 놓은 타일을 밟고 다니면 된다.



주방에 타일을 놓으면서 첫째날 일을 마무리했다. 주방 타일이 쪽타일 없이 거의 온장으로 놓인 것을 보면 처음에 한시간 이상 자질하면서 시작 타일을 놓을 위치를 결정한 것이 아깝지 않다. 일단 첫장의 타일을 놓고나면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바꾸기는 어렵다. 처음에 충분히 생각하고 시작해야 후회도 안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다음날, 주방부터 먼저 끝내기로 하였다. 주방의 바닥 타일은 정말 잘 놓아야 된다. 요즘은 사람들이 거실보다 주방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주방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거기서 뭔가를 떨어뜨리게 된다. 하필이면 그곳의 타일 속이 비어있으면 쉽게 깨지거나 금이가게 된다. 그래서 주방 타일은 놓을 때는 속을 채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망치로 치지 않는 이상 깨지지 않는다. 공항은 사람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라서 타일 시공을 잘해야 한다. 제가 위니펙 공항에서 일했을 때, 타일의 인스펙션 기준은 85% 이상 몰타르가 채워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닥에 트라울로 몰타르를 긁어놓고 타일에도 백버러를 해야만 했다. 이것이 바닥타일의 정석이다.


트라울로 긁은 선이 +자로 만나기 때문에 타일 속이 꽉 차게 된다. 그런데 쉽게 타일을 놓는 사람들은 대충 놓는다. 타일에 몇덩어리 얹어놓고 바닥에 문질러 놓는다. 그러면 당연히 타일 속은 절반 이상이 비어있게 되고 그래서 사용하다보면 금가고 깨지고 그러는 것이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