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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목욕탕같은 욕실


일반적으로 욕조와 샤워실은 분리되어 있는데, 좁고 긴 공간에 함께 배치하려다 보니 그것들이 한 공간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커다란 욕조와 샤워실이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마치 한국의 공중 목욕탕처럼 텀벙거리면서 욕조를 드나들면서 사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현장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수와 배수를 위한 플랜이었다.

방수포를 욕조와 바닥, 그리고 샤워실 벽에 꼼꼼하게 시공하였는데 문제는 드레인이었다. 지금 놓여있는 것은 가격은 싸지만 타일 밑으로 스며든 물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라서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그래서 비싸기는 하지만 완벽한 방수가 가능한 라인 드레인을 사용하도록 추천하였다. 벽타일과 샤워실 바깥 바닥에 Plank 타일을 붙이는 동안 제품이 준비되었다.



이 제품은 Channel Body와 Frame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디에는 방수포가 날개처럼 붙어있어서 타일 아래로 스며든 물이 드레인으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라인드레인을 설치하기 위해 Threshold(문지방)과 배수구 주변에 방수포를 다시 시공하였다.



욕조 주변에 타일을 시공하였는데 이 부분도 물텀벙하며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넘쳐나온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약간의 경사를 주어야 했다. 레벨링 시스템은 이런 곳에서 사용하라고 만들어졌을 것이다. 덕분에 멋지게 타일을 놓을 수 있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샤워실 바닥 작업을 위해 라인드레인 주변의 타일을 먼저 재단하였다. 타일을 자른 이유는 배수구 주변의 타일들을 경사지게 놓기 위한 것이다. Frame을 사용해서 쉽게 라인드레인과 타일의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바닥 타일도 배수구를 향해 경사지게 놓여야했기 때문에 레벨링시스템을 사용하였다. 타일 작업을 마친 후 Frame위에 Grate를 올려 놓았더니 멋진 배수구가 되었다.




맞은편에 있는 벽에는 욕조주변의 검은색 타일을 붙일 것이지만 윈도우를 교체한 후에 시공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일단 여기까지 타일 시공을 마쳤다.




며칠 후, 창문이 교체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창문쪽 벽타일 작업을 시작하였다. 꼭짓점에 중심을 두기 위해 레이저 레벨을 띄우고 작업을 했다.



창문 주변에는 Metal Trim으로 마감하였다. 창문 손잡이가 걸리기 때문에 창문턱은 타일대신 페인트하기로 하였다.



그라우트와 클리닝까지 마치고 찍은 완성된 사진들이다. 유리문도 달았고 예쁜 Vanity도 놓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