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바닥의 방수 재료를 Schluter-KERDI membrane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료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유명회사 제품으로 신뢰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닥의 물구배를 잡고 그위에 방수하기 때문에 타일 사이로 스며든 물이 있다해도 곧바로 배수구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그런데 철거를 하고나서 보니 콘도의 샤워드레인은 콘크리트에 박혀있어 교체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Clamping Ring 드레인이라는 Adaptor를 추가로 사용하면 되지만 그것을 갑자기 구할 수가 없어서 바닥 방수를 KERDI 드레인에서 PVC Liner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바닥에 PVC Liner를 깔고나서 벽에 드라이월을 붙였다. 그리고 드라이월 위에 KERDI membrane을 인스톨하였다. KERDI membrane을 인스톨할 때 ANSI A118.1조건에 맞는 몰타르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그것은 Unmodified 이다. 하지만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타일러들은 Modified thin-set을 사용하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궁금해서라도 Unmodified thin-set을 사용해 보겠지만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
드레인이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벽라인을 수평에 맞춰 물구배를 잡았다. 이렇게 하면 타일을 바닥부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가이드를 대기 위해 방수지에 못을 박을 필요가 없다.
콘도뿐만 아니라 하우스도 화장실을 리모델링 할 때는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방수작업이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방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비용을 들여서 멋지게 디자인을 했어도 방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모래위에 지은 집과 별반 다를게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스며든 물이 썪어 곰팡이 슬고 쾌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방수를 위해 조금만 더 투자하면 이런 염려에서 말끔히 해방될 것이다.
BEF8M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