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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바닥에 타일시공


베이스먼트 중앙에 있는 드레인쪽으로 사면의 바닥이 기울어져 있는데 하필이면 그 중심이 되는 드레인이 있는 있는 근처에 주방과 또 다른 룸이 놓여졌고 그곳에 타일을 시공하게 되었다. 이 현장은 그 경사가 유난히 깊어 눈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1/2" 기울어질 때마다 표시를 했는데 주방에서부터 드레인까지 2" 이상 경사가 나있었다.



게다가 문제는 타일 사이즈였다. 이 현장처럼 경사진 곳은 일반적으로 작은 타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24각의 타일을 놓기로 되어 있었다. 처음엔 과연 잘 될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상황을 설명하고 어느 정도의 편차가 있을 것을 서로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하였다.


시작타일의 위치를 주방의 높은 곳으로 정하고 기준 라인을 놓기 시작하였다. 기준 라인이 완만한 경사로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 여러번 타일을 다시 놓아야 했고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



드레인이 있는 바닥의 타일은 4면의 경사를 수용해야하기 때문에 4조각으로 잘라 놓기로 하였다. 그리고 경사가 심했기 때문에 레벨링 시스템을 사용했다.


온장을 놓을 수 있는 곳에 온장을 먼저 놓고나서 커팅해야 할 벽쪽의 타일을 놓았다. 캐비넷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해서 커버하기 쉽도록 캐비넷 다리에 아주 가깝게 타일을 놓아야만 했다.








일을 마치고 보니 레벨을 놓아보기 전에는 경사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모두들 타일시공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나도 일이 어려울 수록 그것을 해냈을 때 더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게 된다. 남은 타일로 입구에 타일을 놓았는데 품위가 있어보이고 바닥의 색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