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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의 큰샤워실

일보다는 놀러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동네에 있는 집이었는데, 백야드로 나가면 배를 타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작은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2층에 있는 샤워실 공간은 정말 넓었습니다. 준비된 타일은 한국의 고급사우나에서 사용하는 리얼스톤 타일이었습니다. 작업 지시를 받고 줄자로 측정(Measuring)하고 시작타일의 위치를 잡은 후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벽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서둘러 작업하다가 그만 중간에 포인트 타일 넣는 것을 깜빡 잊었습니다. 정성스럽게 붙인 타일을 떼내려니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오른쪽에는 움푹내려간 샤워부스가 있었고, 안쪽에는 위 아래로 긴 Niche가 있었는데 몇개의 유리선반을 올려놓으면 멋진 샤워부스가 될 것입니다. 그런 부분일수록 정교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드라이월 수평이 맞지 않아서 타일로 그것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벽을 마친후, 바닥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문쪽으로 나오면서 약간 벌어졌기 때문에 벽과 바닥타일의 수직라인을 맞추기위해 약간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작업한 저만 느낄수 있을 정도로 크지 않은 것이라 임의대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벽과 바닥타일 작업을 모두 마친후 샤워부스 앞에 마블타일을 붙여주고 샤워팬에는 모자익 타일을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닥의 중간에 LED등으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라운드 엣지를 사용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타일작업을 모두 마친 후 그 현장을 나왔기때문에 최종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주 근사한 샤워실 공간으로 꾸며졌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처럼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며 일을 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