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플레쉬를 하려고 자재를 사 놓고 2년이 지났다고 하면서 저를 불렀습니다. 가서 보니 타일은 헤링본 패턴의 마블이었습니다. 집안의 고급스런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만 시공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타일이라 여간해서는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자재는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공사 일정을 잡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주변을 커버링한 다음에 기존 타일을 떼어내고 벽을 알맞게 준비하였습니다. 시멘트를 긁어내고 드라이월이 약해진 부분은 컴파운드를 발랐습니다. 전기 콘센트를 떼어내고 타일을 붙일 준비를 하였습니다.
드라이월 패치한 부분이 마르는 동안에 반대쪽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메탈엣지를 꺽어 먼저 벽에 고정시킨 후에 타일을 잘라 아랫부분부터 붙여나갔습니다. 냉장고를 놓았을때 빈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냉장고 뒷편까지 타일을 붙였습니다.
그 사이에 나인티가 다 마르고 단단히 고정되어 반대쪽을 시공하였습니다. 전기 스토브가 놓이는 쪽은 나무로 바쳐주었고 가려지지 않는 부분을 고려해서 타일을 붙였습니다.
밤 9시가 다 되어 첫날 일이 끝났습니다. 그 다음날 그라우트 작업을 마치고, 실리콘 코킹도 끝나고 나니 집주인이 아주 맘에 들어했습니다. 일주일 지난 후 필러를 발라주면 좋을 것이라고 알려주고 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헤링본 패턴의 마블타일은 정말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그 집분위기에 너무 잘 어울렸기에 다른 타일보다 시간을 많이 소요했지만, 시공 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