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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화장실 2x4 바닥타일


신축한 집에 입주한 집주인은 매일아침 이렇게 간식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드렸었는데 나중에는 간식이 언제 내려오나 기다리게 됩니다. 어쨋든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타일은 가장 무난하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마블패턴으로 1' x 2' 사이즈입니다. 아주 넓은 욕실이라서 가능한 타일의 무늬를 맞춰보려고 했지만 펼쳐놓고 보니 패턴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서로 중복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배열하기로 하였습니다.


입구의 벽쪽부터 타일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벽의 수직과 수평레벨이 잘 맞았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샤워부스 안에 매립선반을 두기로 해서 방수를 위해 Kerdi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닥수평레벨에 맞춰 받침을 설치하고 샤워부스 벽 타일작업을 하였습니다.




매립선반의 엣지부분은 메탈을 사용하였습니다. 더 이쁘게 보이도록 앞에서 봤을 때 메탈엣지의 좁은 면이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벽과 벽이 만나는 코너부분을 작업했습니다. 사실 시각적으로 봤을 때 코너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코너의 선이 맞지 않거나 틈이 벌어지거나 수직선이 안나오면 뭔가 불안해 보입니다. 그래서 온장 타일을 반으로 꺽어 놓은듯 보이도록 했고, 타일과 타일이 만나는 코너부분을 자로 정교하게 재어 맞추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양쪽 벽의 수직레벨이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프로는 불안해보이지 않게 균형을 잡고 선을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벽타일이 완성되었습니다.



샤워부스 안에 라인드레인을 놓고 배수가 잘되도록 타일을 재단하였습니다. 바닥타일은 2' x 4' 타일인데 무게가 상당해서 혼자 작업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바닥 타일 작업에는 레벨링 시스템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라우트까지 끝낸 모습인데 아주 넓어 보입니다. 샤워글래스와 베니티, 샤워실 기구등이 들어가면 멋진 공간이 될 것입니다. 아쉽지만 저의 일은 여기까지라서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