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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벽이 있는 샤워부스


현장에 도착해서 샤워부스 입구에 낮은 벽을 보니, 타일 작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그보다는 괜찮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는 Threshold 위에 커다란 유리벽을 세우고 유리문을 다는데, 낮은 벽위에 유리벽을 세우면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도 있고 토일렛도 가리면서 견고해보이는 좋은 디자인인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자질하고 수평레벨에 맞춰 가이드를 대고나서 곧바로 몰탈을 믹스해서 전면 벽타일부터 시작했다. 얕은 벽과 좌우 벽 타일작업을 위해 마블 Threshold를 붙였다.


4면 벽타일을 모두 붙이고 가이드를 떼어낸 후 샤워팬 물구배를 잡아주었다.


샤워부스 바닥타일부터 시공해야 하는데 사정상 벽타일의 맨아래쪽을 먼저 작업하였다.




화장실에는 두개의 문이 있고 문밖에는 하드우드를 놓을 것이라서 그 높이를 고려하면서 바닥 타일을 시공하였다. 다행히 양쪽문의 레벨이 많이 차이나지 않아서 바닥타일을 레벨을 맞춰가면서 놓을 수 있었다.




샤워부스 안의 드레인을 라인드레인을 사용하기로 했다. 드레인 주변의 타일을 대각선으로 잘라 물흐름을 도왔다. 그리고 큰타일이라서 바닥의 중심으로 약간 기울였고 드레인쪽으로 흐르도록 해서 물의 정체현상이 없도록 했다.




보통 어떤 현장이든 일이 끝나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데 이 현장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프로타일러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