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딜레마는 저렴한 비용을 받고 근사한 집을 지어주는 것이다. 제값을 받자니 수주를 못하고 싼비용을 받고 하자니 질보다는 속도가 우선이 된다. 종종 인테리어 업자와 집주인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제가 아는 한 분은 집주인이 제값을 안주고 공사를 맡기니까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언성을 높인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 분은 그런 이유로 캐네디언을 주고객으로 삼아 꿈을 펼쳐가고 있다. 함께 일할 때마다 배우게 된다. 특히 색상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민감한 분이다. 그분의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서로 고마움을 느낀다.
물구배까지 잡아놓아서 모자이크 타일을 놓는 일로 시작했다. 헥사곤 타일인데 스페이스가 일정하지 않아 좀 애먹었지만 그라우트가 된 바닥은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 보내온 사진인데 노력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